정부와 의사단체가 올 여름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선 꼭 마스크를 써줄 것을 요청왰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에게 예방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호흡기 질병 감시 병의원을 통해 집계한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5월 18~24일(21주 차) 8.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인접국인 홍콩, 중국, 태국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마스크 첫 의무화 때의 포스터. 경기도 제공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말하고 있다. 행안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홍콩, 중국 등 인접국가의 유행 상황과 작년 여름철 환자 수 증가 사례를 고려해 이번 여름철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다만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아직 양성률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최근 한 달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상황은 심각하지는 않지만 인근 국가에서의 재유행으로 여름 재유행을 배제할 수 없어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해외여행 후 입국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 검역관에게 알려주고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도 지난 30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더운 날씨에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국내에선 리노바이러스, B형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의협은 이와 관련해 “5월 중순 급성호흡기 감염병 환자 수가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방역당국에 의하면 해외 유입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늘고 있어 코로나19 재유행의 우려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