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국에 비가 내렸습니다. 이맘때의 비는 농촌에선 예나 지금이나 단비입니다. 봄비가 좀 내렸습니다.
비 그친 23~24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 농촌 마을 곳곳에서는 트랙터가 들에 나와 논두렁 만드는 작업을 분주히 했습니다. 벼농사 준비인 물 가두는 작업이지요.
봄비가 내리면 논 농사로는 논두렁을 만들거나 초벌 논갈이(생갈이·로터리 작업)를 하고, 밭농사로는 고구마와 고추 모종을 심습니다.
옛날에는 일일이 삽, 쾡이 등으로 논두렁을 만들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으면서 허물어졌던 논두렁을 다시 흙으로 메우고 돌덩이로 쌓아 두둑을 만듭니다.
이날 진성면 들녘에서 삽으로 논두렁을 만들던 어르신은 "작은 논 때문에 장비를 구비하기 머해서? 소일거리로 작업을 한다"며 멋적게 웃더군요. 과하지 않으면 건강한 운동이 되겠지요.
진주시 진성면 한 어르신이 비가 내려 고인 물을 가두기 위해 괭이로 논두렁을 만들고 있다. 손모내기를 하던 옛 분위기가 물씬 난다.
논배미 가장자리에 논두렁과 배수로 작업을 하는 모습
요즘엔 논두렁 만드는 작업은 거의 농기계로 하지만 마지막 작업은 수작업으로 마무리 해야 합니다.
아래는 트랙터에 논두렁 만드는 작업기를 장착해 작업하는 모습들입니다.
잡초로 논이 파랗게 물든 가운데 트랙터가 기기를 장착하고서 논두렁을 만들어오고 있다.
트랙터 뒤에 달린 논두렁 만드는 작업기가 땅을 다져가며 논두렁을 만들고 있는 모습
트랙터 뒤에 달린 작업기가 논두렁을 만들고 있다. 작업기엔 엄청난 무게의 쇠가 달려 논둑 흙을 다져준다.
트랙터와 논두렁 작업기, 그 오른쪽은 단단한 논둑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이상 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