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이 잡혔던 경북 북부 지역 산불이 지난 밤사이 안동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9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남안동IC 인근 주민들로부터 “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불이 재발화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진화 중이다.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안동분기점(JCT)∼청송교차로(IC) 구간. 한국도로공사는 산불이 확산되자 25일 3시 30분을 기해 양방향 구간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CCTV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부터 서안동IC까지 양방향 도로를 전면 차단했다. 국도 우회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도 발송했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발생해 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까지 번졌던 산불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주불이 모두 잡히며 꺼졌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5시를 산불 '완전 진화'를 선언했었다.

6일간 산불영향구역(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 및 추정되는 지역)은 4만 5157ha로 서울 여의도 156배 면적이며 축구장 6만 3263개 크기다. 서울의 80% 규모다.

당국은 일부 헬기를 남긴 채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해 숨어있는 잔불 진화에 나선다. 작은 불씨까지 완전히 진화되려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5~6일까지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