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23일 진주시 정촌면~사천시 사천읍을 잇는 국도 3(33)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도 3(33)호선의 뜻은 국도 3호선(사천시 실안교차로~경기 연천군 신서교차로)과 국도 33호선(경남 고성군~경북 구미시)을 의미한다. 국도 33호선이 사천읍에서 진주시 명석면까지 국도 3호선에 합쳐져 붙여진 명칭이다.

이 우회 도로는 사업비 약 2080억 원을 투입해 6.08㎞(폭 20m)를 신설하려는 도로다. 예타를 통과하면 진주 정촌면~사천읍 간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

사천~진주 간 국도 3(33)호선과 우회도로 건설 예정 위치도. 국도 3호선과 국도 33호선이 사천읍에서 만나는 곳에서 진주시 정촌면까지 우회도로를 신설한다. 사천시

진주~사천 간 국도 3(33)호선과 우회도로 통과 위치도

진주~사천 간 우회도로 아래 사천 지역 연결도로와 주요 지역 위치도

진주~사천 간 국도 3(33)호선과 우회도로 통과 위치도. 이상 진주시

국도 3(33)호선은 진주와 사천을 연결하는 주 간선도로로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을 비롯한 산업단지, 우주항공청 등 주요 기반시설과 남해안 관광지를 통과한다.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고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는 상습 정체로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는 구간이다.

특히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돼 향후 유관 기관과 기업이 진주와 사천에 유치되면 정체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우회도로 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조성되면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번 우회도로 예타 통과는 만성적인 정체현상으로 도로 기능이 한계 상황에 부닥친 국도 3(33)호선의 대체 도로의 개설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고, 교통량 부산 기능을 수행하는 선제 대응 측면이 크다.

사천시로서는 착공을 앞둔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와도 연결돼 우회도로 개설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이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지난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수립 당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낮은 경제성(B/C)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올해 기재부의 일괄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 국토교통부의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부터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진주시와 사천시는 도로망 구상 및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검토 사항을 보완하면서 경남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도로 신설 필요성을 적극 요청했다. 두 시의 시장도 국토부, 기재부를 수차례 방문해 필요성을 건의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그간 경남도를 비롯해 우리 시와 사천시의 오랜 노력과 협력으로 정부의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며 “최종 계획에 반영될 때까지 노력해 진주~사천이 편리한 생활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추가 사진

국도 3호선 진주에서 사천으로 가는 길. 오른쪽이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다. 국도 33호선 우회도로는 왼쪽으로 뚫린다.

국도 3(33)호선 사천에서 진주로 오는 길. 왼쪽이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다. 이상 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