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꽃 풍접초(風蝶草)가 활짝 피었습니다. 아파트단지 화단에서나 단독주택 골목에 나란히 둔 화분에서 어렵지 않게 봅니다. 꽃 색깔이 곱고 화사해 옆에 두고 즐기려는 것이지요. 피고 또 피어 제법 오래도록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여서 여름 내내 피는 꽃입니다.

녹색잎 화단에 핀 풍접초. 붉은색, 보라색, 흰색이 섞여 피어 예쁘지만 우아하다.

풍접초 꽃봉오리 모습

줄기는 곧아 1m 남짓 키를 기웁니다. 꽃잎은 긴 타원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7~9월에 피고 붉은색, 보라색, 흰색 등이 섞여 피어 우아함도 갖춘 꽃입니다. 꽃말은 예쁨과 달리 '시기와 질투'입니다. 꽃이 너무 고와서 질투로 삼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꽃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전통결혼식 때 신부가 머리에 올리는 족두리처럼 핀다고 해서 '족두리꽃'으로 불립니다. 풍접초(風蝶草)는 꽃이 나비처럼 생겨 한자에 나비 접(蝶)가 들어가 있습니다. 나비꽃으로 불립니다.

동그란 접시 가장자리처럼 꽃이 예쁘게 피었다. 정기홍 기자

효능은 타박상을 입었을 때 짓이겨서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풍습병으로 인한 사지마지 통증을 그치게 합니다.

이질, 설사, 대하, 치질, 아토피 피부염에서 바르면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