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 남강 고수부지 자전거길 가로수 살구나무에 달린 잘 익은 살구입니다.
과수원에서 익어가는 살구도 좋지만, 도심 강변에 농익은 살구는 더 운치 있습니다. 실제로 살구나무를 보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6월의 뙤약볕 아래서 노랗게 익어 운치를 더하는 살구
기자는 처음엔 살구인 줄 알고 찍었는데, 주위 분들이 매실이라고 해 구별 작업을 한참 했습니다. 결론을 내리는데 며칠 걸렸습니다.
살구와 매실은 노랗게 익으면 구별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살구는 매실 열매가 조금 크고 잎은 매실보다 색이 연합니다. 나무가지도 매실은 가시 모양이 많은 반면 살구는 덜합니다. 맛은 살구가 더 십니다.
올해 매실은 평년작인데 살구는 그렇잖은 듯합니다. 마트에 나온 살구는 예상보다 비쌉니다. 큰 것 한 개에 1000원 정도로 팔더군요.
한 농업인은 "야산에 있는 살구나무가 작년엔 많이 열렸었는데 올해는 몇 개 달리지 않았다"며 "꽃이 필 무렵 냉해 때문인지, 해거리인지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초록잎이 뒤덮은 나무에 영근 샛노란 살구가 한폭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지마다 듬성듬성 달려 노랗게 익은 매실. 매실 농가처럼 정성드려 가꾸지 않아서인지 많이 열리지는 않았네요.
아다시피 잘 익은 매실과 살구는 황색입니다.
이 맘때에는 경상도에서 풍개라고 부르는 자두도 나옵니다. 자두도 완전히 익지 않으면 시큼합니다.
살구와 매실, 자두는 새큼새큼하면서도 단, 6월의 삼총사 과일입니다.
가로수용 살구나무여선지 열매가 굵진 않네요. 주황색으로 아주 잘 익었습니다.
작 익은 살구는 쪼개면 씨가 과육과 쉽게 분리돼 먹긴 좋습니다. 매실보다 더 잘 분리된다고 합니다. 익은 것도 입에 넣으면 신데 맛이 제법 좋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천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