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류지 아래 냇가에서 완연한 봄날씨 속에 유영하는 올챙이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지난 3월 초, 요즘엔 좀처럼 보기 힘든 '개구리알'의 모습을 담은 지 한달 보름 후의 올챙이 모습입니다.
지난번의 개구리알 모습은 논 웅덩이에 있던 것으로 사진 촬영 며칠 후 가보니 트랙터로 로터리 작업을 해버려 관찰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2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 소류지 냇가 물에서 찍었는데, 꼬물대는 시기를 넘어 활발히 헤엄을 치는 모습입니다.
올챙이들이 얕은 냇가 물속에서 유영하고 있다. 바닥에 있는 우렁이도 언제 태어나 자랐는지 제법 크다. 물의 깉이는 얕고, 인간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미물들이지만 이들의 공생 모습은 '지구의 생태계는 지금도 완벽히 살아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다.
개구리알에서 태어난 올챙이가 헤엄치고 우렁이가 바닥에 붙어 몸집을 키우는 소류지 아래 작은 냇가 모습. 오염이 없는 곳이다.
다른 곳에선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 위에 작은 올챙이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우렁이도 눈에 뜨인다.
올챙이가 발견된 바로 위 작은 물넘이 둑 웅덩이에 맑디 맑은 물이 고여 있다. 1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가재도 있을 법하다.
바위 옆 웅덩이에도 작은 올챙이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이들 올챙이는 조금 있으면 뒷발과 앞발이 나오고 꼬리는 없어진다. 곧이어 성체인 개구리가 된 뒤 비가 올 무렵이면 개굴개굴 울어 알린다. 개구리는 폐로도 호흡하지만 주로 피부 호흡을 해 습도가 높아지면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울음소리를 낸다. 이상 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