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 발생 7일째인 27일 산청 지역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가 위치한 시천면 곶감유통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기다리던 빗방울이 떨어지자 환호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쪼매만(조그만) 더 내려라. 쪼매마 더"라고 간절히 말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산청을 비롯한 경남 내륙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밤 12시까지 내릴 전망이며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기상청은 "당초 이날 오후 8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불 현장 주변으로 새로운 비 구름대가 형성돼 일찍 비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3~6시에도 0.1c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바닥에 젖을 정도였다. 빗물은 적더라도 쌓인 낙엽이 습도를 흡수해 산불을 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확산일로의 산불에 애태우던 산청 지역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자원봉사자들이 27일 오후 늦게 빗방울이 떨어지자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산불 자원봉사자들이 빗방울에 환호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이제 비 온다", "더 퍼부어라"며 많은 비가 내리길 기원했다.

산청 화재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박수를 치고, 손을 치켜들거나 활짝 펴며 빗방울을 반기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가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하늘을 올려보고 있다. 이상 산청군

27일 오후 6시 경남 지역 강수 레이더. 부산기상청

27일 밤~28일 산청을 포함한 경남 날씨 예보. 부산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