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지난 11일 시청 시민홀에서 문화재 위원, 관계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북부리 팽나무 보존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지난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다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면서 문화재로서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지난해 10월 7일 천연기념물(573호)로 지정됐다. 수령이 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16m, 나무둘레 6.8m에 달한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언덕에 자리한 '우영우 팽나무'. 앞쪽에는 대산평야, 북쪽에는 낙동강이 위치한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이날 착수보고를 통해 팽나무의 생육상태 및 환경 기초조사, 단계별 수목관리 등 전반적인 용역 계획을 발표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번 용역은 고령인 팽나무의 후계목 조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수목관리 및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팽나무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주요 내용은 ▲팽나무 수목관리 및 보존계획 ▲문화재보호구역 검토에 따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재지정 ▲팽나무 활용 주변 정비계획 ▲관광과 연계한 지역 주민 정주 여건 개선 계획 등이다.

김은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노거수로 적극적인 보존관리가 필요하며 전반적인 환경 인프라 수준이 낮고 주변 환경시설의 노후화 및 문화‧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통해 보완해 창원의 문화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팽나무 보존관리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5개월간 추진되며,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팽나무의 식생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방문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병행해 나간다. 이후 내년부터는 팽나무의 지속적인 보호사업을 통해 모니터링 및 병해충 예방 방제로 천연기념물 보존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