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심화되는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 속에서도 진주시가 경남 도내에서 청년인구 유출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가 최근 5년간(2020~2024년)의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시의 전체 인구는 2.67% 감소해 경남의 주요 시군 중에서도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8~39세 청년 인구 감소율은 –10.05%로, 경남의 평균 감소율(-16.42%)보다 크게 낮았고 경남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상국립대 진주 칠암캠퍼스에 조성되는 '그린스타트업타운' 조감도. 경상국립대

지난 2023년 3월부터 줄곧 도내 1위를 유지해 온 진주시의 청년 인구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인구의 24.94%로 여전히 경남에서 가장 높다.

33만 중소도시에 학생 수로 국립대 3위 규모인 국가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를 비롯한 대학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이 충무공동 경남혁신도시에 입주해 있어 대학 졸업 후 든든한 직장 역할을 해낸다. 정주 기반을 하는 것이다.

이에 시도 대학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시책들을 중점 펼 수 있는 기반이 돼 있어 선순환적인 환경이 다른 시군보다 나은 편이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지원, 창업 지원, 문화공간 확충 등을 중점 시행할 수 있다.

진주시 제공

시는 청년 창업 사업으로 경남진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진주지식산업센터, 진주창업지원센터,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등에 160여 개의 창업 공간을 마련, 창업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상평산단의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진주 그린스타트업 타운 ▲진주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진주시는 "이러한 청년 관련 사업들이 시의 역점 시책인 '진주 K-기업가 정신'을 키워가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문화 공간 확충으로는 본성동에 청년들이 일하고 즐기며 쉴 수 있는 진주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 중이고 진주진맥 브루어리, 올빰토요야시장, e스포츠 커뮤니티센터, 중앙시장 맥주축제 ‘호프 1884’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엔 청년 허브하우스와 청년머뭄센터가 설립돼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함께 문화 공간 확보도 더 나아진다.

중장기적이지만 특히 우주항공산업과 그린바이오산업도 청년들의 발길을 잡을 미래 산업이다.

우주항공 산업으로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등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