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일찍 완공했더라면"
19일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내린 집중 호우로 경남 진주시 사봉면 마성리 들판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말 그대로 세찬 비가 퍼부었습니다. 경남 산청엔 시간당 최고 95mm의 극한호우가 내렸습니다.
마성 들판은 근처 남강을 낀 들로 총 22만평 정도로 매우 큰 들판입니다. 이곳엔 벼농사만 짓다가 요즘에는 시설하우스가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들판에는 대형 배수장이 설치돼 있고 이날도 4대가 가동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퍼부은 호우로 감당을 못한 듯합니다. 배수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에서 관리하고 있고요.
인근 주민은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기존 배수장 펌프 용량이 작아 확장 공사 중이었다"며 "평소에는 동네 이장이 관리하고, 비상시나 밤엔 농어촌공사 직원이 수시로 와서 정비 등 관리를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봉 마성 들판
집중 호우에 벼논들이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
비가 잠시 그친 하늘의 구름이 물에 잠긴 논에 비치고 있다.
지대가 낮아 잠긴 논과 다소 높아 절반만 잠긴 논 모습. 오른쪽 논의 벼 윗부분이 보인다.
지대가 높은 곳의 논. 대부분 벼 윗부분만 잠기지 않고 드러나 있다.
시설하우스 옆에도 작은 저수지처럼 물이 들어찼다.
시설하우스 안에도 흙탕물이 들어와 고여 있다.
이곳 시설하우스엔 침수가 많이 돼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여 있다.
침수된 논 옆 둑방에 들판에 고인 물을 빼내는 배수장이 보인다.
배수장과 침수된 벼논이 묘하게 대조를 보인다.
배수장 모습. 한국농어촌공사는 배수장의 배수량 확장 공사 중이다. 공사 안내판이 보인다.
배수장 건물. 왼쪽 건물이 확장 중인 새 건물이고 오른쪽은 펌프 모터를 가동 중인 건물이다. 앞 건물에 2개, 뒷 건물에 2개의 모터가 설치돼 있다. 건물은 완공됐고 모터 설치 작업 중인 것으로 보였다. 이상 정창현 기자
▶ KTX 반성역 인근 들판
KTX 반성역 근처 사봉 들판도 침수된 벼논이 바다처럼 보인다.
벼논이 완전 침수돼 볏잎 꼭지들만 보이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